도쿄 이야기2015.04.12 22:25


얼마 전 드디어 처음으로 잇푸도 라멘을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많은 일본 친구들이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라면으로 꼽기도 했던 곳이라 큰 기대를 안고 회사 근처에 있는 잇푸도 롯본기 점에 다녀왔습니다. 롯본기 역 바로 근처에 있어서 찾아가기도 좋습니다. 롯본기 메인 오거리에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만날 수 있습니다. 


잇푸도는 한국에도 한 개 지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 본 적은 없습니다. 맛에 차이가 있을 지 궁금하네요.



잇푸도 롯본기점 외관


잇푸도 롯본기 점의 외관입니다. 라멘이라고 적혀있고 나무 간판이 멋스럽게 걸려있네요. 앞서 소개해 드렸던 이치란과도 가깝게 위치해 있습니다. 만약 한 곳에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으면 Plan B가 있어서 마음이 놓이네요.



잇푸도 매장


매장 내부 모습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1인석 테이블이 보이고, 이를 지나서 안 쪽으로 들어가면 같이 온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있습니다. 혼자서 찾아와 먹는 분들도 상당히 많더군요. 매장 내부는 깔끔한 모습입니다.



잇푸도 내부


1인석 테이블을 지나가 보면 방 처럼 생긴 ㅁ자 형태의 테이블이 나옵니다. 독서실에서 먹는 듯한 느낌의 이치란보다 훨씬 더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네요. 고급스러운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라멘 집이 이 정도 인테리어면 상당히 준수한 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벽에는 라멘 국물 떠 먹는 스푼으로 장식을 해두었습니다. 라멘 집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렸네요.



잇푸도 한글 메뉴


한글 메뉴도 있으니, 요청하시면 됩니다. 라멘은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보통 돈카츠 라멘(시로마루)과 아카마루, 카라카멘으로 나뉩니다. 시로마루가 기본이라면, 아카마루는 약간 매운 맛에 마늘 기름을 넣는 등의 변형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카라카멘은 이번에는 시도해 보지 못했는데 맵다라는 뜻의 카라이가 이름에 포함되었듯이 매운 맛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격대는 1,000엔 내외. 시로마루와 아카마루로 주문해 보았습니다.




밑반찬이 이렇게 차려집니다. 라멘에 넣어 먹을 마늘을 비롯해 밑반찬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일본에는 워낙 이런 밑반찬들이 없다보니 잇푸도의 밑반찬이 매우 반갑게 느껴집니다. 돈코츠 라멘의 본고장인 하카타가 부산이랑 가까워서 그런건지, 일본에서 흔치 않은 매콤한 밑반찬들이 반갑게 느껴집니다.



잇푸도 라멘


아카마루 스페셜이 먼저 나왔습니다. 1,030엔으로 차슈와 계란, 김 등이 추가로 포함되었습니다. 거칠지 않게 적당히 잘 익은 부드러운 면발과 진하면서도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국물이 매력적입니다. 부산에서 먹었던 깔끔한 돼지 국밥을 떠 올리게 하는 돈코츠 라멘입니다. 뭐 하나 과하지 않은 적절한 밸런스가 무척 좋습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고, 다음 날에 또 생각이 날 정도로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차슈일 듯 합니다. 차슈가 그리 훌륭한 맛은 아니었고 그냥저냥 먹을 만 한 정도. 이 국물에 아푸리의 차슈를 섞는다면 대박일 것 같습니다...




라멘이 나오면 우선 마늘을 두 개 정도 넣어줍니다. 마늘을 라멘에 넣어주면 국물 맛이 더욱 풍성해져서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좋아합니다.




기본 돈코츠 라멘 스페셜입니다. 980엔 짜리입니다. 아카마루보다 국물이 좀 더 진하고 짭쪼름한 맛입니다. 저는 약간 짜게 먹는 스타일이라 괜찮았지만, 짠 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조금 덜 짜게 해 달라고 요청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짠 건 아닙니다. 이 역시도 적절하게 잘 익은 면발과 진한 국물이 훌륭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카마루가 기본 라멘보다는 더 좋습니다.




처음에 주문할 때 면발을 어느 정도로 익힐 것인지 요청 받는데, 저희는 보통으로 주문했습니다. 일본은 한국보다 약간 면을 꼬들꼬들하게 먹기 때문에 한국에서 보통 먹는 라멘보다 면의 질감이 조금 더 많이 느껴집니다.




잊을 수 없는 잇푸도의 라멘 국물입니다...




또 하나의 만족감을 선사해 주었던 교자입니다. 5개짜리 작은 걸 시켰는데,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던 초이스. 얇은 만두 피와 육즙이 매력적이고, 라멘에 곁들여 먹기에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도 잇푸도에서 라면과 더불어 꼭 시켜먹을 메뉴.



전반적으로 맛과 인테리어 등 여러 면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치란보다 잇푸도가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지난 번 친구가 왔을 때 이치란에 데려갔었는데 맛에 감동을 하더군요. 앞으로는 친구들이 도쿄에 오면 잇푸도를 먼저 소개 시켜줘야겠습니다. 잇푸도는 앞으로도 상당히 자주 찾게 될 것 같습니다. 롯본기 점 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 지점들이 있으니 가까운 지점을 찾아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깔끔한 돈코츠 라멘의 정수



위치: Google 지도

주소: Tokyo, Minato, Roppongi, 4−9−11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전 04:00분 (요일마다 다소 차이 있음)

홈페이지: http://www.ippudo.com





Posted by 소소한 테이블 soso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