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이야기2014.01.20 22:06


2046 팬스테이크가 북촌길에서 조금 더 바깥쪽으로 이사하고,

종로에 분점을 내는 바람에 북촌이 조금 더 한산해 진 듯 합니다. 


대신에 그 자리를 물나무사진관과 물나무다방이 메워주고 있는 듯 합니다.

최근 여기저기서 많이 추천을 받았기에, 주말에 마음 먹고 "물나무다방"을 다녀왔습니다.



물나무사진관 외관



물나무사진관과 물나무다방은 서로 이웃해 있습니다.

물나무사진관을 바깥에서 바라 본 모습입니다.


벽돌과 창문이 어우러져 마치 프레임과 사진의 형상화 한 듯한 모습입니다.

정말이지 사진관스러운 세심한 배치입니다.



물나무사진관



물나무사진관은 흑백사진을 전문으로 합니다. 

또한 자연광만을 활용하여 촬영한다고 합니다.


사진을 찍을 계획은 없어 아쉽게도 이 예쁜 사진관은 이번에는 패스하기로..

하지만 다음 번에 꼭 한 번 멋스런 흑백사진을 한 장 찍어두고 싶네요.



물나무다방 외관



그리고 바로 옆에 위치한 물나무다방으로 이동해 봅니다.

낮과 밤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


적당히 어두운 실내가 밖에서도 잘 보이네요.



다방 간판



다방이라는 팻말이 독특한 글꼴로 세겨져 있습니다.

간결하면서도 개성이 돋보이는 간판입니다.



물나무다방



빈 자리가 많이 없어서 제일 구석의 자리에 착석했습니다.

어두운 조명의 카페 (혹은 다방)의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듭니다.

한 쪽 벽면에는 찰리 채플린이 출연하는 흑백영화가 재생되고 있네요.


이 곳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단박에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근대의 다방 문화를 재현하려 애쓴 흔적들이 많이 보입니다.


주인이 사진가로 일하며 우리 문화, 특히 근대 문화에 관심이 많이 생겨,

 대표적 근대 작가인 '이상'의 '제비다방'을 모토로 다방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날로그 오디오



그리고 아날로그 오디오에서는 예스런 재즈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오디오가 좋은 것일까요? 음질이 그냥 얼핏 듣기에도 좋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아날로그 오디오는 이런 느낌입니다.

나무로 된 바닥의 느낌과 나무 프레임의 의자, 아날로그 오디오가 정말 잘 어우러집니다.





주방 겸 계산대의 모습입니다.

깔끔하게 잘 정리가 되어있네요.





입구 바로 앞 자리입니다.이 사진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주방이 있습니다.

자리에 앉아 바깥을 바라보면 가옥과 소소한 가게들이 보이는데,

마치 창이 하나의 프레임처럼 보이는게 인상깊었습니다.



물나무다방 메뉴



다방이라고 두 글자만 간결하게 적혀있는 메뉴판입니다.

옛 서적과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 두었네요.



물나무다방 메뉴



메뉴 구성도 독특합니다. 코오피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드립 코오피는 육천원, 아이스 코오피는 칠천원.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의 메뉴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차 류, 맥주 등도 판매를 하고 있고,

김치볶음밥, 달래 비빔밥과 같은 식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드립 코오피아이스 코오피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물나무다방 아이스 코오피



먼저 아이스 코오피 (7,000원)이 먼저 나왔습니다.

저 컵의 재질을 뭐라해야 하나요? 아이스를 굉장히 차갑게 만들어줍니다.



물나무다방 드립 코오피



그리고 따뜻한 드립 코오피 (6,000원)도 나왔습니다.

예쁜 꽃 모양을 연상케하는 잔에 코오피가 담겨져 나오네요.





아이스 코오피와 드립 코오피 모두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믹스 나오는 것 아니야? 라고 살짝 걱정도 했었는데 정말이지 괜한 걱정이었네요.

처음 커피 맛을 보고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맛있어서 솔직히 깜짝 놀랬습니다.


케냐 AA를 가마솥에서 로스팅해 내린 커피라고 합니다.

과연 보통의 맛이 아니다 싶었습니다.



센베이



센베이도 함께 나오는데, 옛 과자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맛있었습니다.

국내에서 제일 오래된 김용안 과자점의 '센베이'라고 합니다.



정말이지 분위기와 커피가 모두 아주 만족스러운 카페였습니다.

자꾸 카페라고 하면 안될려나요. 다방이라 해야 할 것 같네요.


집 근처에 있다면 매일 가고 싶은, 아지트로 삼고 싶을 정도의 다방이었습니다.

꽤나 멀리에 있지만 조만간 다시 한 번 찾아가야겠습니다.



물나무다방


★★☆

아날로그 감성과 느림이 스며드는 공간






물나무다방

서울 종로구 계동 133-6

02-318-0008 








Posted by Punx